2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에게 미국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 앱 스토어를 통한 다운로드 횟수와 사용률, 판매 등 영업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006년부터 갤럭시 앱 스토어와 관련한 영업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는 것이다.
애플은 "삼성도 갤럭시 스토어 앱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독점 사업으로 고소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 확산에 애플이 자기 방어를 위해 삼성을 끌어들인 것이라는 게 외신의 시각이다.
외신은 "애플이 삼성에 요청한 자료는 삼성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와 삼성의 영업 비밀 등 민감한 정보를 달라는 것"이라며 삼성이 이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수수료 부과 등 논란에 대해 "개발자가 앱 스토어를 통해 앱을 판매하는 데 부과하는 수수료는 경쟁 업체가 부과하는 수수료와 다르지 않다"며 "(애플이)앱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로부터 공식적으로 자료 공개 요청 등을 받은 바 없다"면서 "결제 방식이나 프로모션, 협력사 등 사안별로 차이가 있어,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애플의 수수로 30% 주장을 반박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