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광진구 자양1구역 재건축사업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422가구 모집에 2만 7738명이 몰리며 65.7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1지구 재건축사업을 통해 선보인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106가구 모집에 1만 782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무려 168대 1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특히,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인데다 모든 타입의 분양가가 9억 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 단지임에도 경쟁률이 치솟았다.
최근 청약 시장의 열기는 관련 통계로도 나타난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97.0%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가구수 대비 실제 분양계약이 체결된 가구수 비율로, 분양개시일 이후 경과기간이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인 단지의 평균 분양률을 산출한다. 초기분양률이 100%에 육박했다는 것은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100%를 기록했다. 수도권도 1분기 99.2%에서 2분기 100%로 올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대출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수요자들은 이를 주택 공급위축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시중에 있는 유동 자금이 청약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특히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로또 청약 기대심리가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의 과열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