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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저축은행 노사 갈등 격화…노조 "먹튀‧밀실 매각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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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저축은행 노사 갈등 격화…노조 "먹튀‧밀실 매각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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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노조·JT저축은행 노조 측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JT저축은행 매각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JT저축은행지회
JT저축은행 노동조합이 JT저축은행 매각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라며 거리로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JT저축은행지회는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JT저축은행 매각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노조와 협의를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밀실 매각 반대 ▲5년간 3배 성장에 따른 성과 공유 ▲고용안정협약 체결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일본계기업 J트러스트그룹은 JT저축은행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가운데 4곳의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매각(J트러스트 지분 100%)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매각이 형식적으로는 더 큰 성장 발전을 위한 매각이라고 하나 J트러스트가 그동안 투자한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은행 부실을 메우기 위함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J트러스트의 JT저축은행 매각은 대한민국 서민들의 예금으로 자금을 모아 최대의 이윤을 내고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는 전형적인 ‘먹튀’ 행각으로 매각이 성사된다면 J트러스트는 3배 가까운 매각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6월 JT저축은행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IB업계는 JT저축은행 적정 거래가격을 1700억 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5년 J트러스트가 SC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가격은 500억 원이었다.

노조는 “매각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노조가 배제되는 밀실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며 “J트러스트가 밀실매각을 통해 매각차익을 최대화하고 그 자금을 신속히 국외로 유출시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대의 매각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과 사업비 축소 등을 자행할 우려가 높다”고도 주장했다.

이진한 JT저축은행노조 지부장은 “J트러스트는 업계 최저 수준의 저임금정책으로 일관했을 뿐 아니라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전체의 30% 이상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용하고 과도한 성과주의로 노동력을 착취해왔다”고 말했다.

노조 측이 주장하는 밀실 매각과 관련해 JT저축은행 측은 실제 대상이 정해져 있지도 않은데다 주관사와 비밀보안유지 협약을 맺고 있어 임원들도 아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노조는 전체 직원의 20%밖에 되지 않아 사측에서 비노조원 중에서도 대표를 뽑아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노조에 제안을 한 상황이나 현재까지 회신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는 사내직원 게시판 공지를 통해 “회사는 혹시 모를 우려와 불안한 마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JT저축은행 대주주 변경 건과 관련해 의미있고 가시성 있는 진척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직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JT구성원 모두 현재의 고용상황이나 조건이 유지 승계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