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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폭우에 농작물 피해 속출…보험사, 손해율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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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폭우에 농작물 피해 속출…보험사, 손해율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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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전북 부안군의 한 농가에서 농민이 물에 잠긴 고추밭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가 확대돼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작물손해보험은 폭염, 태풍, 우박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장하고 농가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NH농협손해보험에서 농협공제 시절인 2001년부터 판매해 온 상품이다. 농협손보에서만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어 이번 피해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큰 상황이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6일 기준 농작물 침수 피해 면적은 총 6592㏊(헥타르), 1994만800평 수준이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충남(2655㏊)과 충북(1858㏊)이다. 경기 지역도 1820㏊가 물에 잠겼다.

농작물별로는 벼(4709㏊) 피해가 가장 컸고, 이어 채소(761㏊), 밭작물(597㏊), 과수(121㏊) 등 순이었다. 이 외에 유실·매몰피해는 484㏊, 낙과 피해는 59㏊, 가축폐사는 57만 마리에 달한다.
이처럼 비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보험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뿐만 아니라 태풍이나 장마, 강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보상해주는 풍수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도 판매 중이다.

2012년 한반도에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과 ‘산바’의 영향으로 7명이 숨지고 1조23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때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은 357%, 풍수해보험 손해율은 213%까지 치솟았다. 당시 농협손보는 총 4만6000여개 농가에 4900여억 원을 지급했다.

특히 농작물재해보험은 올해 살구, 호두, 보리, 팥, 시금치 5개 품목을 신규 도입해 67개 품목으로 보험대상이 확대돼 손해율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작물재해보험은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보험료의 50%를 지원하고 지자체가 15~40% 가량을 추가 지원하고 있어 농가는 10~35% 정도를 부담하게 된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38.9%로 2018년에 비해 5.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 낮은 상황으로 활성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농작물재해보험은 의무보험이 아니고 시스템적으로 자동차보험처럼 돼 있지는 않아서 아직까지 손해액이 나가지는 않았다”며 “농작물의 경우 피해가 있어도 원래 수확해야 하는 양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산정해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한 사고조사를 통해 농가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작물이나 세부상품 구성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농식품부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 가입률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계속 늘어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