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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맛+건강' 갉아담은 식음료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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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맛+건강' 갉아담은 식음료가 대세

코로나19와 무더위 장마에 ‘건강’이 최대 키워드
마켓컬리에서는 일반 주스 판매 증가율 뛰어넘어

올여름 맛과 건강을 강조한 과일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올여름 맛과 건강을 강조한 과일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여름 식음료업계에서는 맛과 건강을 모두 잡는 음료가 승기를 잡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와 긴 장마가 예고된 올여름, 업계를 불문하고 ‘건강’이 최대 키워드로 떠올랐다. 음료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건강 강조한 음료는 반응이 좋은 편이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설탕이나 색소와 같은 화학첨가물 없이 과일 채소 등 100% 착즙 원액대로 판매하는 NFC(Not From Concentrate) 주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판매량이 늘었다. 이는 일반 주스 판매 증가율(32%)의 1.8배에 이르는 수치다. 월별 판매량을 보면 코로나 19가 본격화된 2월에 138% 증가했으며, 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6월에 73% 증가했다.

NFC 주스는 물로 희석하지 않는 만큼 일반 주스 상품보다 생산 비용이 더 들어 제품 가격대가 15~40%가량 높지만, 신선함과 안전함을 구매기준으로 두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풀무원녹즙과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건강한 성분을 강조한 음료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왼쪽부터)풀무원녹즙, 롯데푸드
풀무원녹즙과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건강한 성분을 강조한 음료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왼쪽부터)풀무원녹즙, 롯데푸드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도 유기농, 건강 등을 전면에 내세운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라이코펜의 여왕으로 알려진 천상의 과일 ‘객(Gac)’에 달콤한 그라비올라 열매를 더한 ‘라이코 객’을 출시했다.

객은 빨간 과육을 지닌 박과 식물 열매로,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과 동남아 등지에서 오랜 시간 동안 귀한 식자재로 각광받아 왔다. 라이코 객은 100㎖ 파우치 1포에 라이코펜 4000㎍과 베타카로틴 900㎍ 등이 함유됐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100% 유기농 야채농장 ABC 주스’를 내놓았다. 건강 주스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ABC 주스를 간편히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ABC 주스는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황금 비율로 담은 건강주스다. 각 원료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ABC 주스로 불리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할리우드 스타의 몸매관리 비법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포만감을 주어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서는 스웨덴의 오틀리 AB사의 귀리 음료 ‘오틀리’ 3종을 선보였다. 오틀리 AB사는 귀리 음료뿐만 아니라 귀리 요거트, 귀리 아이스크림 등 귀리를 원료로 하는 제품만을 제조·판매하는 귀리 식품 전문 기업이다.

오틀리는 까다롭게 재배한 스웨덴 및 북유럽산 귀리를 엄선해 만든 고단백·저지방의 식물성 건강음료다. 단백질, 식이섬유, 베타글루칸 등이 풍부한 귀리를 사용해 포만감이 뛰어나고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을 균형 있게 채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에는 주스 판매량이 느는 편이기도 한데 올해 들어 건강에 초점을 맞춘 음료가 많아졌다”면서 “코로나 19로 인해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같은 음료를 마시더라도 자극적인 성분을 덜어낸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