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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윗 설화로 시달려온 머스크 CEO가 인공지능 때문에 진땀 흘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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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윗 설화로 시달려온 머스크 CEO가 인공지능 때문에 진땀 흘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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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못지 않게 트위터를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트윗과 관련한 설화도 다양하다. 일상적으로 트윗을 올리는데 거침 없는 내용 때문에 설화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 가운데 지난 2018년 8월 머스크가 올린 트윗이 초래한 설화는 그 어느 설화보다 뼈아프다.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에 몽땅 사들여 상장폐지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트위터를 통해 밝힌 사건이다. 이 사건 때문에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 감독당국의 조사를 받아 1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고 집단소송에 휘말렸고 테슬라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이같은 아픈 기억이 최근에 다시 소환돼 이목을 끌고 있는데 소환한 당사자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문제의 인공지능을 개발한 회사가 머스크가 2015년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공동창업한 비영리 인공지능(AI) 연구기업 ‘오픈AI’이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오픈AI는 머신러닝에 기반한 텍스트 생성기 ‘GPT-3’으로 최근 관련업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다. 언어학습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계번역, 질의응답, 언어분석, 문자 생성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GPT-3의 능력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중순 일부 AI 사용자들에게 GPT-3을 제공했고 그 가운데 한명이었던 아람 사베티라는 예술가는 이 머신러닝 툴을 이용해 시를 썼는데 그 시가 다룬 것이 머스크 CEO의 트윗 설화였다.

GPT-3가 쓴 시의 제목은 ‘닥터 수스가 쓴 일론 머스크’로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말하기를 ‘머스크야, 네 트윗은 골치덩어리구나/그러다가 직장에서 쫓겨날 수도 있단다...”는 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시를 쓸 수 있는 능력 자체는 놀라운 일이지만 GPT-3은 약용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다. 오픈AI도 가짜뉴스 제작에 악용되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대중적인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