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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디지털 헬스케어업계 양대산맥 '텔라닥' '리봉고' 한 회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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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디지털 헬스케어업계 양대산맥 '텔라닥' '리봉고' 한 회사 됐다

텔라닥, 리봉고 22조원에 인수…코로나 사태로 수요급증

제이슨 고어빅 텔라닥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제이슨 고어빅 텔라닥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

미국의 원격의료업체 ‘텔라닥 헬스’와 디지털 헬스케어업체 ‘리봉고 헬스’가 한몸이 됐다고 CN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텔라닥이 리봉고를 185억달러(약 21조9000억원)에 인수함에 따라 성사됐다. 양사가 제휴 문제를 논의해온지는 오래됐지만 이날 발표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인수 협상에는 몇 개월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라닥의 리봉고 인수는 일본 1위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이 미국 3위 업체 스피드웨이를 인수한 것과 미국 반도체업체 아나로그디바이스가 경쟁업체 맥심인티그레이티드를 인수한 것에 이어 미국에서는 세 번째로 큰 규모다.

CNBC는 리봉고와 텔라닥은 미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양대 산맥을 이뤘던 상장기업”이라면서 “두 회사가 세달도 안되는 협상 기간을 거쳐 미국 전역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 속에서도 합병을 성사시킨 것은 애초부터 두 회사가 상호보완적인 관계였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온라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양사는 최근들어 기록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서로 죽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경쟁 관계를 상생을 위한 합병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합병사의 전망은 유망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제이슨 고어빅 텔라닥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두 회사의 앞 길에는 합치거나 충돌하거나 둘 중의 하나밖에 없었다”며 합병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애초에 양사의 합병 아이디어는 고어빅 CEO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