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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금값 사상 첫 2000달러 돌파...3000달러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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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금값 사상 첫 2000달러 돌파...3000달러 가나

국제 금값이 4일(미국 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달러약세, 투자자 불안심리, 국채수익률 하락 등의 합작품으로 풀이된다. 추가 상승 수준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어메리카(BofA)는 앞으로 18개월 안에 온스당 30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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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18개월 안에 온스당 30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골드바. 사진=픽사베이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온스당 1.7%(34.70달러) 급등한 2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폭발하듯 늘어나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이 코로나19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달러가 풀리고 있고 또 풀릴 예상이 나오면서 달러가치가 내려간 것도 금값을 밀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금은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올라간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DXY)는 이날 0.1% 미만 오른 93.387을 기록했다.

또 미국 실질금리가 0%대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의 금 쏠림현상을 더욱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10년 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0.52%로 전날에 비해 4.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제 남은 것은 앞으로 어디까지 오를까이다. 상품전문가들은 우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로 통화 완화에 나설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의회도 5차 경기부양책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규모는 최소 1조 달러(약 120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미국은 올들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4차례 총 2조 8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집행했다. 돈이 풀리면 달러 가치가 내려가고 이것이 금값이 올릴 것이라는 논리가 깔려 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액티브트레이즈(Active Tades)의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 수석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 추가 경기부양책은 금의 다음 움직임의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온스당 2000달러를 저지선으로 보면서 "Fed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어떤 소식이 나오더라도 금값이 2000달러 저시선을 뚫고 오르도록 방아쇠를 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BofA 분석가들은 한술 더 뜬다. BofA D 글로벌 조사팀 분석가들은 금값이 향후 18개월 안에 50% 오른 온스당 약 3000달러까지 갈 것이라면서 다른 귀금속도 코로나19 환경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컬 위드머(Micahel Widmer) 금속 전략가는 지난 3일보고서에 첨부된 코멘트에서 "달러지수(DXY)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각각 90과 -2%이면 금은 온스당 2500달러가 될 것이며 달러인덱스 80, 실질금리 -1.5%일 경우에도 금값은 온스당 25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