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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지센서, 日 앞지르는 날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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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미지센서, 日 앞지르는 날 멀지 않았다"

1년새 글로벌 점유율 5%P 약진...소니, 13%P 추락
전문가 "소니 확실히 넘으려면 고성능에만 치중해선 안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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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이 지난해 6월 인공지능(AI) 핵심 기술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사업확대 방안에서 이미지센서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오는 2030년까지 소니를 누르고 글로벌 이미지센서 1위로 올라서겠다던 삼성전자의 당찬 포부가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전자가 최근 소니와의 격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만드는 반도체다. 주로 스마트폰에 사용되지만 최근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으로 적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세계 이미지센서 점유율 21.7%…전년比 5%p ↑

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p) 상승한 점유율 21.7%를 차지하며 시장 1위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혔다.

반면 지난해 3분기 56.2%까지 치솟았던 소니 점유율은 올 2분기 42.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13.7%p 하락한 수치다.

최근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와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한때 40%p까지 벌어졌던 것이 올 1분기 들어 20.2%p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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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p) 상승한 점유율 21.7%를 차지해 시장 1위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삼성, 공급망 확대·초격차 기술로 소니 맹추격

삼성전자의 맹추격은 초격차 기술력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가와 공급망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한 데 이어 같은해 8월 업계 최초로 '1억 화소' 벽을 깬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선보여 고화질 측면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뽐냈다.

'반도체 2030' 비전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성능ㆍ다기능 이미지센서 개발을 선도해 소니를 제치고 단숨에 시장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공급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경쟁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중국 샤오미에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납품한 데 이어 최근에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모델 'LG 벨벳'에도 4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소니를 확실히 넘기 위해서는 고화질·고성능 제품에만 치중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최상위 모델을 갖고 있지 않는 소니가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말은 삼성전자가 힘을 들이고 있는 고화질·고성능 제품군 비중이 아직은 전체 시장에서 크지 않다는 얘기"라며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캐시카우(Cash cow:수익창출원)는 첨단제품보단 한 단계 낮은 수준인 일반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에 폭넓게 쓰이는 반도체 부품 ‘상보형 금속산화 반도체(CMOS)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올해 197억 달러(약 22조6600억 원)에서 2024년 270억 달러(약 32조2000억 원)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