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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수소’ 두 날개로 도약하는 김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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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수소’ 두 날개로 도약하는 김동관

한화 변화 물결 주도하는 김 부사장…‘뉴 한화’ 닻 올렸다
태양광 이어 수소 두 축으로 도약…美 수소 시장 교두보 확보
세계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수소 경제’ 앞당긴 김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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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
‘뉴 한화’를 향한 한화그룹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룹 창업주 고(故) 김종회 회장이 1952년 10월 그룹 모태인 '한국화약(현 ㈜ 한화)를 설립한 후 아들 김승연(68)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한화그룹은 방산을 비롯해 화학, 레저, 건설 등으로 사업 영토를 넓혀왔다. 이제는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38)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한화를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현 정부의 ‘그린 뉴딜’과 맞물려 김 부사장의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기대감이 높다.

◇ 경영 전면에 선 김동관, ‘뉴 한화’ 향한 친환경 에너지 박차

김 부사장이 올해 초 출범한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한화는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한화솔루션은 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합병법인이다.

태양광 사업을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여기는 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을 친환경 사업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력사업을 기존 화학 중심에서 에너지와 소재중심으로 바꾸고 사내이사진을 전 세계 유능한 인재로 구성했다.

한화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소재·에너지·헬스케어 분야에서 미래 신산업을 발굴하고 한화솔루션 케미칼(화학)부문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이용한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과 ‘탄소 중립’을 추진 중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가 최근 미국 수소 에너지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에 투자한 것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김 부사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지난 2018년 니콜라에 약 1200억 원을 투자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가치(6.13%)가 니콜라 상장으로 지분가치가 약 20배가량 증가하는 ‘잭팟’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당시 투자는 김 부사장의 경영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선 것은 물론 실무진과 함께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 사업 비전이 한화 미래 사업 방향과 맥을 같이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투자는 지분가치 상승뿐 아니라 한화 수소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물론 한화솔루션,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시스템도 관련 사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 ‘그린 뉴딜’ 앞서 나가는 김 부사장 ‘수소 경제’

니콜라 투자로 미국 수소 시장 교두보를 확보한 김 부사장은 현 정부의 그린 뉴딜 추진 계획에 발맞춰 한화의 국내 수소 시장 주도권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화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부생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상업용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가동을 시작해 김 부사장은 국내 ‘수소 경제’ 선봉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가동은 글로벌 ‘수소경제’를 한층 앞당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부생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인근 석유화학 공장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그동안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수소는 사용처가 없어 태우거나 버렸다.

이 발전소는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0만MWh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근처 전기 수요지에 공급한다. 선진국에서도 부생수소를 연료로 한 발전은 1MW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을 정도다.

한화에너지는 부생수소 발전소를 짓기 위해 2018년 1월 한국동서발전, ㈜두산과 함께 특수목적법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대산그린에너지는 최대주주 한화에너지가 발전소 운영을 맡고 한국동서발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를 매입하며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공급과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