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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최대 정유사 ‘마라톤 석유’, 코로나19 여파로 정유공장 2곳 영구 폐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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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최대 정유사 ‘마라톤 석유’, 코로나19 여파로 정유공장 2곳 영구 폐쇄 결정

미국 최대의 정유사인 '마라톤 석유회사'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즈와 뉴멕시코주 갤럽에 있는 소규모 정유공장 두 곳을 영구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 석유회사'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즈 정유공장 전경. 사진=마라톤 석유회사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의 정유사인 '마라톤 석유회사'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즈와 뉴멕시코주 갤럽에 있는 소규모 정유공장 두 곳을 영구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 석유회사'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즈 정유공장 전경. 사진=마라톤 석유회사 홈페이지 캡처


미국 최대의 정유사인 '마라톤 석유회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즈와 뉴멕시코주 갤럽에 있는 소규모 정유소 두 곳을 영구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매체인 더 블레이드(The blade)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직접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라고는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료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이들 정유소 공장의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마라톤 석유회사(Marathon Petroleum Corporation)는 오하이오주 핀들리에 본사두고 있으며 석유 정제와 마케팅, 운송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16개 정유 공장에서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정제하고 있다.

이번에 폐쇄되는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즈 정유공장은 캘리포니아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크며 740명의 인력이 하루에 16만 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량하고 있다. 뉴멕시코주 갤럽 정유공장에서는 220명의 인원이 하루 2만6000배럴의 가솔린과 중질 연료 등을 생산해 왔다.

이번 조치로 인근 공장으로 이동해 근로하는 160여 명을 제외하고 8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 석유회사의 사업 축소는 예견됐다. 더 블레이드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평균적으로 차량 및 항공 여행 감소로 전체 처리 용량의 약 20%를 유휴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마르티네즈 정유시설을 석유저장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산업폐기물과 식용유로 만든 연료인 재생경유를 생산하기 위해 활용도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 시장 데이터 및 인프라 제공 업체인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1년 전 주당 1.73달러였던 주가가 올해 2분기 주당 1.75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마라톤 측은 150억~170억 달러에 추산되는 스피드웨이 주유소 네트워크의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마라톤 주가는 지난 금요일(현지시각) 최근 38.20달러에 거래되어 현재까지 38%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드 배스(Sid Barth) 마라톤 대변인은 이번 폐쇄에 대한 추가 언급을 피했지만 "이들 정유사의 대부분의 일자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인력 감축을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