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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거액 적자' 르노, 닛산 매각 카운트 다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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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거액 적자' 르노, 닛산 매각 카운트 다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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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연합이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거액 적자의 늪에 빠진 르노가 닛산 매각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1일(현지 시간) M&A온라인에 따르면 르노는 지난 7월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72억90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자동차 판매 침체에다가 자회사인 닛산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르노가 계상한 거액 적자의 약 3분의 2인 48억 유로가 닛산의 적자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가 닛산에 출자하지 않았으면 적자는 24억9000유로로 줄어들게 된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멈추지 않고 확산됨에 따라 적어도 올해는 현재의 불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르노의 2020년 12월기 결산은 총 150억 유로에 달하는 거액 적자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닛산에 비해 규모가 작은 르노에게는 파산 수준의 순손실로 평가된다.
르노 주식은 올해 47%나 하락했다. 르노의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지난 6월 50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확정했다.

르노의 경영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닛산의 적자에서 신용 공여분의 지원이 날아간 셈이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시절에 닛산의 경영 통합을 집요하게 요구해 온 프랑스 정부이지만, 공멸을 막기 위해 닛산과의 결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 정부에서 르노-닛산 합병 추진의 선봉장이었던 장 도미니크 스 나루 회장이 올해 사임하는 것도 이 같은 결별을 예고한다.

지난 5월에 발표한 르노-닛산-미쓰비시의 새로운 얼라이언스(기업 제휴) 전략은 기존 제품 계획 및 개발의 통합에서 회사가 별도로 개발한 기술을 상호 교환하는 업무 제휴 수준에 불과하다.

차세대 친환경 차의 중심이되는 EV 개발 그룹에서 개발비와 개발 팀을 한데 집중해야 하는데, 르노와 닛산이 각각 담당하게 되었다. 요점은 언제든지 결별할 수 있는 체제로 재편된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르노가 닛산과의 공멸을 피하기 위해 연내에 닛산을 분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물밑에서는 43.4%를 보유한 닛산 주식의 양도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