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창장 유역에서 두 달여 동안의 홍수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까지 예고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 등은 수리부(水利部·수력부)가 30일 어징핑(鄂竟平) 부장 주재로 홍수 방지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리부는 “현재 창장, 화이허(淮河), 타이후(太湖) 등 유역의 수위는 다소 낮아졌지만 높은 수위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면서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태풍으로 비가 오는 상황은 전력을 다해 피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작년 8월에도 7호 태풍 '위파', 9호 태풍 '레끼마' 11호 태풍 '바이루' 등 3개 태풍이 상륙, 피해를 줬다.
8월에는 화난 동부와 남부, 후베이 서부 등의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높아 홍수가 위험이 더 커졌다.
수리부는 “8월에 창장 상류에서 새로운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창장 홍수통제의 핵심 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 수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창장 각 측정 지점의 수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창장수문망에 따르면 31일 오전 3시(현지시간) 현재 싼쌰저수지 수위는 161.43m이고, 초당 유입 유량은 3만900㎥, 방류 유량은 3만8600㎥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