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이름이 31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화제다.
윤 의원은 30일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이날 정부·여당이 밀어붙여 통과시킨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며 본회의 단상에 올라 연설을 시작한 윤 의원은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를 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 천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며 "축조심의 과정이 있었다면, 저라면 임대인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줘서 두려워하지 않게 할 것인가, 임대소득만으로 살아가는 고령 임대인에게는 어떻게 배려할 것인가, 수십억짜리 전세에 사는 부자 임차인도 같은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가, 이런 점을 점검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5분 연설'은 인터넷상에서 "사이다 경제학", "레전드 연설" 등으로 불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통합당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최고의 경제학자가 국회의원이 된 뒤 첫 본회의 발언"이라며 '임대차 3법 관련 레전드 영상(윤희숙 의원)'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링크하기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