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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해 톨게이트 통행료 징수 차로에 물류시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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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해 톨게이트 통행료 징수 차로에 물류시설 구축"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해 기존 고속도로 톨게이트 차로 통행료 징수구간을 물류센터 부지로 활용
폐도 등 34개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물류시설 구축 후보지로 선정...기흥IC 인근서 시범사업 시작
국내 물동량 운송분담률 92%를 도로가 차지...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해 고속도로 활용도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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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인접 스마트 물류센터 개념도.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물류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 기존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료 징수구간 차로를 물류센터 부지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물류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고속도로를 활용한 혁신물류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물동량의 운송분담률은 도로가 91.92%, 철도가 1.56%를 차지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온택트 소비 확산으로 택배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약 28% 증가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고속도로를 활용한 물류시설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우선 도로공사는 현행 고속도로 톨게이트 차로를 물류센터 부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하면 차량 통행 흐름이 빨라져 톨게이트의 수십 개 차로 중 일부 차로만 차량 통행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통행료 징수용 차로는 물류센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로공사 손진식 미래전략처장은 "서울톨게이트 등 수도권 7개 톨게이트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하면 35만㎡의 물류센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든파이브 서울복합물류동 총면적 12만㎡의 3배에 이르는 규모"라고 말했다.

또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요 물류운송 거점에 대규모 허브 물류터미널을 조성하고, 여기에 수소트럭, 자율주행트럭을 도입해 허브 물류터미널간 운행하는 물류 셔틀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미래형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소나 휴게소 유휴공간은 택배 터미널 등을 배치한 소규모 지역배송 거점으로 활용하고, 스타트업의 신규사업 공간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 도로공사는 나들목(IC)을 이용하지 않고도 고속도로 환승시설을 이용해 고속도로에서 지하철,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를 하남 드림휴게소에 시범적으로 구축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M30, 독일 함부르크 A7 지하고속도로 등을 참고해 고속도로 상하부를 입체적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물류 인프라 공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기흥IC 인근 폐도 1만㎡ 부지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올해 중 물류시설 건설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앞서 도로공사는 지난 13일부터 현장조사를 통해 나들목(IC), 분기점(JCT), 폐도, 잔여지, 계약만료 휴게소 등 고속도로 유휴부지 34곳 약 104만㎡를 물류시설 후보지로 선정했다.

도로공사는 연구용역을 통해 유휴부지의 위치와 특성별로 물류기업 수요맞춤형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손진식 처장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대도시권광역교통2030'과 최근 발표된 '한국판 뉴딜' 계획에 따라 고속도로를 활용한 혁신물류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해 대도심 물류공간 개발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