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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보험사 상반기 실적 희비…신한·하나·농협 '선방', KB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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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보험사 상반기 실적 희비…신한·하나·농협 '선방', KB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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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보험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 농협생명 등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증가한 반면 KB생명과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손해율 하락에도 투자영업이익 감소로 순이익이 줄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KB손해보험, KB생명, 하나생명,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등 7곳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490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373억 원)보다 12.2% 증가한 수치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증가했다. 신한생명 측은 회계기준 변경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등 체질개선 노력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은 설계사가 받는 초기수당이 높아 처음에 사업비가 많이 빠지지만 1년 정도 지나면 회사에 도움이 되는 수익으로 돌아온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보장성보험이 98%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몇 년 간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수익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신한금융 계열사인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K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KB생명과 KB손해보험은 상반기 각각 118억 원, 14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28.5% 감소한 수치다.

KB생명은 자산운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고가 줄면서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손익은 개선됐지만 투자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해외대체자산 손상차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28억 원에서 233억 원으로 81.6% 늘었다.

하나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가는 1분기 때 대체투자 특별배당으로 받은 일회성 요인 영향이 크다. 하나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190억 원인데 그중 130억 원 정도가 특별배당수익으로 그 효과가 상반기까지 누적돼 나타난 것이다.

농협지주계열 보험사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농협생명은 상반기 40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8% 늘었다. 농협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2% 증가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험금이 적게 나가면서 지급보험금은 줄고 수입보험료는 늘었다”며 “이외에도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계속해서 체질개선을 하고 있고 영업사업 부분에서도 운영비 등 사업비를 많이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분기 대형 축사 화재와 2분기 강원도 산불 발생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는데 올해는 그런 고액 사고가 줄었고 장기보장성 보험 위주의 판매 성장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