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960억원…전년比 41%↓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MLCC 성장할 것"
삼성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스마트폰 부품 사업 차질로 올해 2분기 실적이 반토막났다.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MLCC 성장할 것"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122억 원, 영업이익 96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41%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부문별 세부실적으로는 컴포넌트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필리핀 락다운(작업장 폐쇄) 영향에도 불구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전자소자의 공급 감소로 사업부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늘어나 PC, 서버.게임기용 MLCC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83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60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이후 스마트폰 수요가 다시 늘어날 지 불투명하지만 고화소·광학 줌 기능이 탑재된 고사양 카메라 판매 확대와 5G 안테나 모듈 신규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 감소로 2분기 매출(3678억 원)이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이에 비해 PC CPU와 그래픽 D램용 패키지기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RFPCB 매출이 늘어나고 안테나용 시스템인패키지(SiP) 등 5G용 기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