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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쿠팡, 엇갈리는 시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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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쿠팡, 엇갈리는 시선…왜?

긍정적, 부정적 이슈 번갈아가며 격동의 시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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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계속되는 도전에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올해 상반기 쿠팡은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득과 실을 모두 맛보고, 신사업 론칭 등 이슈가 끊이질 않았다.

가장 먼저 지난해 적자를 줄여 ‘깜짝 실적’을 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쿠팡은 매출이 늘수록 인건비 적자도 커지는 비즈니스 구조로 크고 있다는 ‘생태계 교란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조 후반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쿠팡의 영업손실은 72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 등 온라인 쇼핑객이 급증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시장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 서비스 쿠팡에서 10조 원에 이르는 결제가 이뤄졌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1%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이커머스 업계의 기대주로 꼽혔던 롯데쇼핑의 ‘롯데온’ 마저 기대 이하의 반응을 보이고, 쿠팡이 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의 결제액을 넘어서면서 쿠팡의 독주체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업계의 시선은 두 가지 사건 이후로 흔들렸다. 네이버의 쇼핑 부문 본격 진출 선언과 물류센터 집단 감염이다.

네이버쇼핑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7조 원으로 추정됐던 네이버쇼핑의 거래액은 2019년 21조 원으로 급증하며 2년 만에 3배가 뛰었다. 네이버쇼핑은 오픈마켓이 집중해 쿠팡과 비즈니스모델이 다르지만, ‘국민 포털’이라는 접근성을 무기로 온라인 쇼핑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쿠팡은 2016년 네이버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지 2년 만에 돌아왔다. 네이버가 쇼핑 부문 본격 확장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최대 경쟁사로 네이버를 꼽고 있는 상황이다.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도 이미지 타격이 있었다. 쿠팡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으로 쇼핑 경험을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계속된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스타트업의 관리 한계를 보여줬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러 이슈 속에서도 쿠팡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근 ‘로켓모바일’ 론칭으로 대리점 사업에 뛰어들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업체인 ‘훅’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인수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배송인력인 ‘쿠친’ 채용도 1만 명을 넘어섰고, 배달 앱인 ‘쿠팡이츠’가 배달시장 1%의 벽을 뚫으면서 성장 가능성도 빛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최대 관심사는 ‘롯데온’이 아닌 ‘쿠팡’이었다”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대 수혜자로 기대되는 만큼 동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많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