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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요즘 세대와 조직문화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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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요즘 세대와 조직문화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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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송희 플랜비디자인 책임컨설턴트
대표적 성격유형검사인 MBTI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이후 더 유명해지고, 다시 한 번 유행이 되고 있다. MBTI는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16가지 심리 유형 중 하나로 분류한다. 스파크형, 잔다르크형, 세상의빛과 소금형, 현모양처형 등 각 유형에 어울리는 단어로 묘사하여 큰 재미를 주기도 한다. 겉으로 드러난 성격유형을 보는데 적절하며, 특히 직무적성과 인간관계에활용된다.

MBTI뿐만 아니라, 요즘 SNS를 통해 ‘꼰대력 테스트’, ‘부부의세계에서 나와 비슷한 캐릭터’, ‘나만의 꽃 찾기!(일명‘포레스트’)’, ‘나와 비슷한 지도자는 누구?(일명 ‘대통령 테스트’), ‘나와 맞는 전공은 무엇일까?’ 등 다양한 테스트가 번갈아가며 유행했다. 이 테스트들은 심리테스트인것 같기도, 성격유형검사인 것 같기도 한 가벼운 검사들이다. 필자또한 재미 삼아 거의 대부분 참여해보았다. 왜 이러한 검사들이 유행하고, 다들 재미있어 하는 걸까?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용어)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MBTI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진짜 나를 알고 싶다’는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왜 이런 행동을 했었는지’, ‘나는 어떤 일을 하면 잘 할 수있을지’ 등 자신을 이해하고, 또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검사 결과들을SNS에 ‘공유하는 행위’ 자체가유행이 되었다. 이는 자신의 언행에 대한 이유를 타인에게 설명하고자 하는 심리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본다. 그래서 ‘MBTI 유형별 성격차이’, ‘서로 잘 맞는 MBTI 유형’, ‘MBTI 유형별 주의해야 할 대화법’ 등 파생적 콘텐츠가 계속 나오고 있다. ‘나는 이러한 사람이니 이런 행동을 이해해주세요’, ‘나는 이러한사람이니 이런 말은 주의해주세요’와 같은 속마음이 포함된 것이다.
요즘 조직관리에서 관리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것이 이렇게 자신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신이 가장 중요한 ’MZ세대’이다. 이전 세대들과는 성장배경과 사고방식이 달라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이제는숫자도 제법 늘어나 회사 내 비중이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 행동규범, 일하는 방식을 ‘조직문화’라고 한다. 즉, ‘그조직에서는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느끼는 것’이다. 이 조직문화는 영원할까? 당연히 변하고, 변해야 한다. 조직이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직문화는 축적되며 변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직 문화 변화 노력이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는 ‘조직 문화는 관리할 수 없는 의식의 영역’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은 아닌가 싶다.

필자는 MZ세대들이 진단 결과를 SNS에 공유한 행위처럼, 조직 또한 ‘우리는 무엇을 중요시’하고 ‘어떤 소통방식을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공유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조금은) 조직문화를 공고히 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당 기업의 조직 문화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조직 문화 지수(Organization Culture Index)를 개발해야 한다. 여러 단편적인 설문 문항을 통해 영역별 현상 외에도 종합적인 문화 지수를 산출해 ‘우리 회사의 조직 문화가 어떤 수준이다’라고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부문간 비교나 연도별 변화 추세를 살펴보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처럼 조직 문화 구축에 대한 전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조직 내에 깊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 활동 결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아무리 좋은조직 문화 방향을 정립하고 다양한 실천 방안들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실행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문화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조직 문화 활동에 대한 진단뿐만 아니라 평가, 보상 등을통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조직문화 관리 활동이 필요할 것이다.


강송희 플랜비디자인 책임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