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성장했다는 발표에도 최근 투자과열 논란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5% 하락한 3210.10으로, 선전종합지수는 5.372% 급락한 1만2996.34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막판 2% 빠지며 2만4970.69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에도, 최근 다시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갈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건자산운용의 마르셀라 차우(Marcella Chow)는 중국 GDP에 대해 "앞으로 국내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우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소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경제 침체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예방적 저축을 위해 국내 가계가 엄청난 양의 은행 예금을 축적했기 때문에, 그들의 신뢰가 향상될 때 소비에서 빠른 회복이 보일 수 있다" 강조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중국 기술기업에 비자 제한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 지정학적 긴장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