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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한국판 뉴딜’ 굴기 속 재회하는 ‘이재용-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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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한국판 뉴딜’ 굴기 속 재회하는 ‘이재용-정의선’

정의선 삼성SDI 방문에 이재용 현대車 남양연구소 방문 예정
지난 5월에 이어 재계 1,2위 총수의 두 번째 회동, ‘관심 집중’
‘그린 뉴딜’ 발표서 정 수석부회장 “글로벌 리더될 것” 포부 밝혀
정의선의 첫 ‘그린 뉴딜’ 행보…이재용과 ‘뉴딜’ 프로젝트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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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또다시 회동한다. 지난 5월 첫 회동에 이은 두 번째로 전기차 배터리 협력 등 양측간 구체적 협업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정 부회장과 만난다. 이는 정 부회장의 삼성SDI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핵심기지로 신차 개발과 미래차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기아차 전기차 관련 기술을 이 부회장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은 이 부회장과 함께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참관하고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1회 충전에 800km 주행,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전지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과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동맹’ 구축이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SDI에 이어 6월 LG화학 오창공장에 이어 7월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시설을 찾아 이 부회장뿐 아니라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을 가진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 수석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두 번째 회동은 배터리 동맹에서 한층 발전된 형태의 협업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현 정부의 ‘그린 뉴딜’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배터리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차 기술 전반에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 부회장이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 청사진을 제시한 데 이어 곧바로 이 부회장과의 회동을 추진한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이상 기록,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면서 “친환경 미래차는 현대그룹 생존과 관련 있다”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추진 계획과 맥을 같이 한다.

삼성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5G(5세대 이동통신)에서 나아 차세대인 6G로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또 AI 반도체와 하만을 인수하고 전장 사업을 본격화하며 미래차 첨단 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배터리를 제외하더라도 미래차 개발에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지난 7일 정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임직원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 협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두 번째 만남을 통해 배터리뿐 아니라 ‘한국판 뉴딜’ 안착을 위한 재계 1,2위의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구체적 협력 바안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협력의 첫 단계로 정 부회장은 국내 배터리 3사와의 동맹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이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으로, 내년 양산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이미 협업을 본격화한 상태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3사가 중국의 CATL, 일본 파나소닉 등과 함께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 공급이 증가 추세로 배터리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배터리 품귀’ 현상 발생이 관측되고 있어 배터리 동맹을 통해 안정적 수급과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구상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협업으로 현대차-삼성-SK-LG의 연합 전선을 견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경우 미래차를 향한 두터운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대기업의 연대는 또 하나의 국가 경젱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