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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천연가스보다 '금' 더 많이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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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천연가스보다 '금' 더 많이 수출했다

4~5월 35.5억 달러, 65.4t 수출...천연가스 수출 24억 달러

자원부국 러시아의 금 수출이 천연가스 수출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이 오르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 매수를 중단함에 따라 금광업체들이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러시아산 금은 영국이 대부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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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수출용 금괴. 무게와 생산자 표시가 없다. 사진=로이터


러시아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15일 러시아연방관세청(FCS)과 연방 중앙은행(CBR)의 통계를 인용해 금 수출이 처음으로 천연가스 수출을 능가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러시아의 광산업체들은 35억 5000만 달러어치 65.4t의 금을 수출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의 가스출은 24억 달러에 그쳤다.

RT는 CBR의 예비 평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동안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 수입은 35억 달러로 두달 동안의 금 수출 금액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신용평가회사 아크라(ACRA) 지속가능성위험평가 부문 막심 쿠달로프 대표는 경제매체 RBC에 "이는 근대 러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일"이라면서 "최소한 1994년 이후부터 가스 수출은 러시아에 금보다 많은 수입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금의 판매는 최근 급증해 1년 사이에 4배 이상 늘어났다.지난해 4~5월 두달 동안 러시아는 2억4700만 달러어치의 금을 수출했지만 올해 1분기 금 수출은 14억 달러에 이르렀다.

러시아의 금 수출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값 상승을 이유로 금 매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쿠달로프 대표는 설명했다. 국제 금값은 현재 온스당 18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지난 2월 기준으로 2276.8t,1160억 달러어치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금은 주로 영국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RT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57억 달러어치의 금을 수출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양을 영국이 사들였다. 영국의 매입규모는 금액기준으로 5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러시아 금 수출의 약 93%를 영국이 차지한 셈이라고 RT는 밝혔다. 물량기준으로 113.5t으로 전년 10.4t의 11배가 증가했다.

이밖에 카자흐스탄, 스위스 등 12개국이 4억 900만 달러어치의 러시아산 금을 수입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