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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EU 집행위, 현대重 대우조선해양 인수적격심사 또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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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EU 집행위, 현대重 대우조선해양 인수적격심사 또 미뤄

EU 자료취합 평가기간 감안해 오는 9월 인수적격심사 발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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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운반선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정박 중이다. 사진=현대중공업 블로그
EU 집행위원회(EU집행위)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적격심사를 또다시 미뤘다. EU 집행위의 이번 유예는 1단계 예비심사, 2단계 심층심사 후 3번째다.

로이터 등 외신은 EU 집행위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 두 조선사의 통합에 대한 적격심사를 미뤘다고 15일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기능을 하는 EU 기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EU 집행위 적격심사 유예는 현대중공업 자료를 취합해 오는 9월까지 적격심사를 마무리 짓기 위한 행보”라며 “과거 두 번 있었던 심사 유예도 EU 집행위가 현대중공업에 자료를 요청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료 평가기간에는 1~2달이 소요되는 만큼 추가 자료요청이 진행된다 해도 올해안에 적격심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통합하면 전세계 조선업 시장점유율 21%를 차지해 독과점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조선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에 총 1698만CGT를 수주했다. 이는 전세계 발주물량 8085만CGT의 21%다. CGT는 수주·발주물량에 부가가치를 반영한 단위다.

두 업체가 통합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면 한국조선사 최대 고객사인 유럽 해운사들이 새 선박 건조 가격 협상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게 EU 집행위 입장이다.

업계는 EU집행위가 표면적으로 발주물량 21%를 근거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에 대한 독과점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조선업계는 2018년 발주된 LNG운반선 70척 가운데 94%에 달하는 66척을 수주했으며 지난해에는 발주된 64척 가운데 51척을 수주해 80%에 달하는 수주율을 기록했다. 한국조선업계가 전세계에서 운항되고 있는 대다수 LNG운반선을 거의 대부분 건조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통합되면 거대 조선소가 전세계 LNG운반선 물량의 60~70%를 싹쓸이해 EU집행위가 이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적격심사는 지난해 10월 확정된 카자흐스탄 기업결합 승인 외에 한국, EU,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5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