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세계 원유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2%(0.52달러) 하락한 배럴당 42.72달러에 장을 마쳤다.
원유 시장은 14일부터 15일까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 회의를 앞두고 시장을 관망했지만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회의에서는 현행 원유감산 합의의 연장 여부, 감산규모를 현행 97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줄이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감산규모를 현행 970만 배럴에서 8월부터 계획대로 770만 배럴로 줄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200만 배럴 증산하자는 것이다.
OPEC+는 지난 4월 회의에서 7월 말까지는 감산규모를 970만 배럴 유지하고 8월부터는 770만 배럴로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외환거래업체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날 마켓워치에 보낸 이메일 코멘트에서 "미국과 전 세계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숫자 급증으로 수요리스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7월은 원유시장에는 불확실한 달이 될 것"이라면서 "다음달 OPEC의 계획된 감산 둔화와 미국 생산 증가 가능성은 공급 측면의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