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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름휴가가 껄끄러운 대기업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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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름휴가가 껄끄러운 대기업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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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올해 대기업 총수들은 여름휴가도 없이 일에 몰두할 전망이다.

경영현안이 쌓여 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휴가가 여의치 않다.

지난해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로 7월 초부터 엿새간의 일본 출장을 다녀오고, 이후에도 릴레이 사장단 회의를 소집, 대응 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도 특별한 휴가 계획이 없다고 한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 검찰의 기소 또는 불기소 판단이 임박한 상태여서 휴가는커녕 경영 차질을 걱정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게 삼성 측 얘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도 특별한 휴가 일정 없이 자택에서 경영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얼어붙은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당면과제가 있다.

정 부회장은 휴가 기간에 하반기 주요 지역 판매 회복방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여름휴가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을 모색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회사에 다닌 지 30년쯤 된다. 이렇게 불확실한 경영환경은 처음"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외부 공식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휴가 계획 없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그룹 측이 밝혔다.

GS그룹 허태수 회장은 취임 후 첫 여름휴가이지만 코로나 이후 그룹이 나갈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허 회장은 최근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을 챙기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 CEO들은 예전에는 휴가에 맞춰 해외 고객 방문이나 공사 현장 점검을 했지만 올해는 국내에서 하반기 사업구상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등 유통기업 총수들도 특별한 휴가 계획이 없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구체적 일정은 미정이나 짬을 내서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은 아무리 바빠도 CEO부터 솔선수범해 여름휴가를 통해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라고 당부하고 있다"며 "작년에도 8월에 여름휴가를 다녀왔다"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