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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OTT 업체 '훅' 품고 새로운 도약 꿈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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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OTT 업체 '훅' 품고 새로운 도약 꿈꾸나

싱가포르 OTT 업체 '훅'과 자산 인수 계약 체결한 것으로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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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OTT 업체 '훅'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쿠팡
쿠팡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 행보가 주목된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싱가포르 OTT 업체 '훅(Hooq)'과 자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과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인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긋지는 않았다.

'훅'은 2015년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과 소니픽처스텔레비전,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설립한 OTT 업체다. 서비스 지역은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다. 서비스는 올해 4월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파산한 훅을 인수하며 사업 방향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먼저 '라이브 커머스' 등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이 있다.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11번가가 일찍이 동영상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상품정보부터 제품주문, 구매후기까지 쇼핑의 모든 과정에서 동영상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영상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11번가는 총 22만 개가 넘는 콘텐츠를 보유한 동영상 리뷰 서비스 '꾹꾹'을 운영하고 있다. 영상 정보에 익숙한 밀레니얼, Z세대들을 겨냥해 매달 '라이브 방송' 프로모션도 선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 퍼진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쇼핑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직접 상품을 마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호스트를 통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 것이다.

네이버쇼핑은 지난 3월부터 스토어 입점사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패션·뷰티 업계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뷰티 브랜드 달바는 최근 네이버 셀렉티브 라이브 방송에서 평소 대비 2400배 매출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중 진행된 방송에서도 1200% 매출을 달성하는 등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그 외에 쿠팡이 OTT 사업을 운영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 현재 쿠팡이 전개하고 있는 사업은 △쿠팡 △쿠팡이츠 △쿠팡페이 △자체브랜드 등이 있다. 여기에 쿠팡이 훅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현재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OTT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늘리고 적자는 크게 줄인 쿠팡의 또 다른 '한 방'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OTT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5월 기준 OTT 시장 월간이용자수(MAU)는 총 968만 명이다. 지난해 11월 약 700만 명을 기록 후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화관 등에 가기 어려워지면서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OTT 시장은 정부 지원을 받으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내 미디어 산업을 1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히며 OTT 콘텐츠 투자 확대 등 지원책을 내놨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