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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조교전문기수' 시범운영 1년 연장...경주마 능력향상·기수 소득증대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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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조교전문기수' 시범운영 1년 연장...경주마 능력향상·기수 소득증대 '일석이조'

국내 경주마 조교 수준 향상 위해 2018년 시범 도입...내년 6월까지 시범운영기간 연장
경주마 훈련 개선효과 뚜렷...경마 현장은 전문인력 활용, 기수는 안정적 소득원 확보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마와 기수들이 경주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마와 기수들이 경주하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국내 경주마의 능력을 높이고 기수의 안정적 소득원 확보를 위해 지난 2018년 시범 도입한 '조교전문기수' 제도의 시범운영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1년 연장한다.

'조교'는 운동선수들이 코치로부터 받는 '트레이닝'처럼, 경주마가 주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받는 훈련을 말한다. '조교전문기수'는 경주마 '조교'를 주요 업무로 수행하는 기수를 의미한다.
경주마 조교를 반복적, 체계적으로 시행하면 경주마와 사람간 친밀도를 높여 기수의 안전을 높이고 경주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경주마 조교 수준은 경마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경마 선진국 그룹을 의미하는 '파트 원(PART I)' 국가인 홍콩의 경우, 조교마 비율(일 평균 운영두수 대비 훈련받은 말 두수)은 8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50% 내외에 불과하다.

마사회는 전반적인 조교 수준을 높이고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하는 기승기술을 보유한 전문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18년 조교전문기수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지난 1년간 조교전문기수 시범운영을 통해 경주마 조교 수준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조교전문기수는 기수 생활을 지속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조교 수입'도 올릴 수 있어 경마 현장과 기수 개인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된다.

지난 5월 4명의 일반기수가 새로 조교전문기수로 선발됐고, 기존 조교전문기수 3명이 일반기수로 복귀해 현재 총 6명의 조교전문기수가 활동하고 있다. 조교전문기수와 일반기수는 1년 단위로 기수 본인이 자유롭게 전환과 복귀를 선택할 수 있다.
마사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경마가 장기간 중단된 만큼, 조교전문기수 제도의 실효성을 다방면으로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기 위해 시범운영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조교전문기수 제도를 1년 연장 운영하게 됨에 따라 향후 운영 실적과 경주마 관계자, 관계 부서 등의 의견을 다각도로 분석해 제도화 추진과 훈련 전문계층 신설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조교전문기수 제도를 통해 한국 경마의 조교 수준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며 "1년간 시범운영기간을 연장해 좀 더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를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