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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강화한 웨이브, 오리지널 'SF8' TV보다 앞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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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강화한 웨이브, 오리지널 'SF8' TV보다 앞서 공개

8월 MBC 드라마로 정규 편성 예정… 레드벨벳 등 출연 예능 콘텐츠 2편도 신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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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포스터. 사진=웨이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TV보다 먼저 10일 오리지널 시네마틱 드라마 시리즈 SF8을 공개했다.

SF8은 8편의 SF 콘텐츠를 담은 옴니버스 영상으로, 웨이브,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손 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영화·드라마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8인의 영화감독들이 각각의 드라마 에피소드를 연출하는 방식도 독특하지만 TV 방영에 앞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독점 선 공개하는 유통방식도 파격적이다. 총괄 기획은 영화 ‘간신’, ‘끝과 시작’, ‘허스토리’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맡았다.

웨이브 플랫폼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는 최초 사례다. SF8은 웨이브에서 공개를 시작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작으로 참여한다. 8월에는 MBC 드라마로 정규 편성될 예정이다

웨이브는 SF8 이외에도 지상파방송사·종합편성채널과 공동 제작한 드라마 5편을 독점 공개한다. 레드벨벳 등 아이돌이 출연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2편도 신규 제공한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웨이브의 실험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이 새로움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방송사, 독립제작사, 영화사, 엔터테인먼트사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F8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신기술로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은 8부작 드라마다. 문소리, 이동휘, 이연희, 이유영, 예수정, 염혜란, 고경표, 유이, 최시원, 최성은, 김보라, 하니, 이시영 등이 프로젝트에 대거 참여했다.

8편은 '간호중' '만신' '블링크' '인간증명' '우주인 조안'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증강 콩깍지' '하얀 까마귀' 등이다.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간호중’은 10년째 의식없이 누워있는 환자와 그의 보호자 중 한 명을 살려야 하는 간병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유영이 간병 로봇과 보호자를 넘나들며 1인 2역을 맡았고 허스토리에 출연했던 배우 예수정은 종교적 신념 앞에 흔들리는 수녀로 분한다.

노덕 감독이 연출한 ‘만신’은 AI 운세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AI 운세 서비스인 ‘만신’이 신격화 된 세상에 각자의 아픔을 가진 ‘선호(이연희 분)’와 ‘가람(이동휘 분)’이 직접 개발자를 찾아나서며 실체에 가까이 다가가는 스토리다. 이연희는 부스스한 염색 머리와 거친 성격의 소유자 ‘선호’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블링크(한가람 감독)’는 AI 파트너를 뇌에 이식해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시영이 형사 ‘지우’ 역을 맡았고 하준의 경우 AI 파트너 ‘서낭’으로 분해 극을 이끈다. 안드로이드가 아들의 영혼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엄마의 이야기 ‘인간증명’은 배우 문소리와 장유상이 각각 모자로 출연한다.

VR 세계를 다룬 콘텐츠도 등장한다. 오기환 감독이 연출한 ‘증강콩깍지’는 VR앱 ‘증콩’에서 서로 얼굴을 속이고 만난 남녀의 리얼 로맨스를 그린다.

‘하얀까마귀’는 구독자 80만명을 보유한 유명 게임 크리에이터 ‘주노(안희연 분)’가 VR게임 세계에 갇혀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내용의 스릴러 장르다. 배우 신소율이 주노의 담임 선생님 ‘신지수’로 분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외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 속 청춘 이야기를 그린 ‘우주인 조안’,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한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도 SF8에 합류했다.

영화·드라마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인 SF8은 웨이브의 경쟁력을 높여줄 색다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던 연출가들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OTT, 지상파, 영화제 등 다양한 채널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SF라는 다소 실험적인 장르에 탄탄한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웨이브만의 차별화 전략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네마틱 드라마 'SF8'(에스 에프 에잇) 제작보고회에서 DGK(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민규동 감독는 “DGK 행사에 온 최승호 전 MBC 사장이 프로젝트를 가볍게 제안했고 그에 대해 작년부터 구상하기 시작했다”며 “SF는 내용이 어렵고 서양의 독점 장르로만 인식하다보니 한 번쯤 도전하고 싶었던 분야였다. 극장 개봉이 주는 압박에서 벗어나 새 플랫폼에서 원하는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은 배우들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 감독은 “전체 제작비가 작은 상업영화 한 편에도 못미치는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에서 새로운 비주얼을 찾아내는게 프로젝트 규칙이었다”며 ” 재난적인 상황에서 재난 이야기를 다루는 묘한 쾌감을 느끼며 행복하게 촬영했다. OTT, 방송, 영화제로 동시 개봉하는 독특한 상영 조건을 가지고 관객과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 도전할 때 무모하다고 한 분들도 많았다. 걸어보지 않은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감독들이 행복해 하더라. 이 영상이 전파돼서 궁금증을 품게하고 많은 분들이 받아들이게 만들 것 같다. 극장 환경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영화가 기존의 방식으로만 소비되진 않겠다는 두려움과 질문이 있었다. 우리 작품이 공개가 되고 누군가 영감을 받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면 내적, 외적으로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가람 감독은 "처음엔 시나리오를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창작자가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액션에 도전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처음부터 이시영 배우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두 분과 재미있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오기환 감독은 "'SF8'이 SF 장르가 아니고 '멜로8' 등이었으면 이 정도의 관심이 있었을까 싶다. 'SF'는 'Science Fiction'인데, 'Super Fantasy'라고도 해보고 싶다. 그만큼 굉장한 장르"라고 장르적 재미를 강조했다. 장철수 감독은 "감독으로서 미래를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걸 배치하며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고 어렵기도 했다. 여러 시대도 같이 그릴 수 있었는데 참조할 수 있는 인물이 더 많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