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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미래車 의기투합…“모빌리티 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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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미래車 의기투합…“모빌리티 시대 열자”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서 전기차 배터리 협력 논의
최태원 “양사 협력 한국경제에 새로운 힘이 될 것”
정의선 “미래 신기술 방향성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

(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SK·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SK·현대차
최태원(60) SK그룹 회장과 정의선(50)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형 전기차 배터리와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는 ‘K배터리(한국판 배터리) 동맹’체제를 구축했다.

7일 SK그룹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와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사업 협력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준공한 서산 SK공장은 연간 4.7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규모를 갖췄다.

이날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동행했다.

SK그룹은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 등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최 회장과 정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관한 정보도 나눴다.

이들은 또한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을 놓고 첨단 기술 개발과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SK 주유소와 충전소를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전기차 부문에서 탄탄한 협력체제를 갖춰왔다. 기아자동차에서 생산되는 대부분 전기차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내년 초부터 생산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할 예정”이라며 “양사가 5년간 10조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임직원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 협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며 “힘과 지혜를 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