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약 9시간 만에 종료됐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6시50분께 끝났다.
오전에는 고검장, 오후에는 지검장과 고검 차장검사들이 회의에 참여했다.
윤 총장은 전날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직후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수의 검사장은 윤 총장이 추 장관에게 부당 지시를 이유로 수사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장관 지시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장관에게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검은 이날 의견을 취합, 6일까지 윤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은 이후에 정해질 전망이다.
'검언 유착' 의혹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올해 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공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것이 골자다.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