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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1년…"생산 차질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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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1년…"생산 차질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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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한 지 정확히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년 동안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었다고 했다.

4일 산업부에 따르면, 수출 규제 3개 품목 가운데 하나인 액화 불화수소(불산액)의 경우 국내 화학 소재 전문업체인 솔브레인이 12N급 고순도 불산액을 2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증설했다.

불화수소가스도 SK머티리얼즈가 5N급 고순도 제품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EUV용 레지스트는 유럽산 제품으로 수입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글로벌 기업인 듀폰으로부터 관련 생산시설 투자를 유치했다.

듀폰은 2021년까지 충남 천안에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과 반도체 웨이퍼(기판) 연마재인 CMP 패드 생산을 위한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에서 자체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수요기업과 시제품을 테스트 중이고 일부는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국내 휴대폰 기업은 신제품에 불화폴리이미드 대신 울트라 씬 글래스(UTG)를 채택,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하려는 것이다.

산업부는 3개 수출 규제 품목 이외에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통해 100대 핵심품목을 선정하고 경제성·시급성 등을 따져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00대 품목에 대한 재고 수준은 2~3배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미국·유럽산 제품으로 대체 수입처를 마련하고 해외 투자 유치, 대규모 설비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국내 공급 기반을 대폭 늘렸다.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대책'을 통해 기업 간 건강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대기업 수요와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 개발에서 납품까지 이어지는 상생 모델을 발굴하려는 것이다.

현재까지 17건의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승인했고 연구개발(R&D), 금융, 규제 특례 등 패키지 지원을 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R&D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공공연구기관 중심의 '소재혁신선도프로젝트'도 출범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투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이는 일정 요건을 달성한 기업에 상장 때 심사 기간 단축 등의 특혜를 주는 것으로 지난 1년간 4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이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1일부터는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법적인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2001년 제정된 '부품소재 특별법'의 대상·기능·범위·방식·체계 등을 전면 개정한 것이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소부장 특별회계도 신설됐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2조1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고 지난 6월말 현재 1조5750억 원을 집행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해 기술자립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성장 단계별로 스타트업, 강소기업, 특화선도기업을 각각 100개씩 선정해 R&D, 세제, 정책자금, 컨설팅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소부장 2.0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