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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배재훈 HMM 사장 코로나19 위기 속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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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배재훈 HMM 사장 코로나19 위기 속 '함박웃음'

3대 해운동맹, 코로나19로 일부 노선 운항 중단...HMM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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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HMM 사장 사진=HM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해운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배재훈(67) HMM(옛 현대상선)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HMM이 속한 세계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가 전 세계 물동량 급감으로 선박 운항 노선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예정대로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디얼라이언스는 독일 해운회사 하파그로이드(Hapag-Lloyd), 일본 원(NYK·MOL·K Line 통합법인), 대만 양밍해운, HMM이 결성한 해운동맹이다. 디얼라이언스는 양대 해운동맹인 2M,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에 맞서기 위해 결성했다.

3일 발표된 삼정회계법인의 ‘코로나19에 따른 해운산업 동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1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3대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2M, 오션 얼라이언스는 운항 노선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HMM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의 총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총량)은 약 450만 TEU에 달한다. 1 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디 얼라이언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아시아~북유럽 일부 노선, 아시아~지중해 일부 노선, 태평양 횡단 서안 일부 노선, 태평양 횡단 동안 일부노선, 대서양 횡단 일부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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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을 기록한 HMM 알헤시라스호가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런 위기속에서 HMM은 홀로 선복량을 늘려가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HMM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2만4000 TEU 급 컨테이너선은 연일 만선행진을 이루고 있다.

1호선 알헤시라스호가 만선을 기록한 데 이어 2호선 오슬로호, 3호선 코펜하겐호, 4호선 더블린호까지 만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HMM 선복량은 6개월 만에 49%가량 증가해 57만8222TEU를 기록했다.

2018년 정부가 추진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발주했던 2만4000TEU급 12척, 1만6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올해부터 차례로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HMM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선복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HMM의 2만4000 TEU 급 컨테이너선은 해운동맹사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아 컨테이너선에 채울 화물을 확보하기가 쉽다”라며 “HMM의 2만4000 TEU 급 컨테이너선 12척은 당초 계획대로 아시아~유럽 노선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고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HMM으로서는 연일 호재”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운임지수란 컨테이너운임을 대변하는 수치로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상승하면 운임이 올라 선사 이익이 커진다. 지난 5월 말 920포인트에 머무르던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달 말 1001포인트을 기록해 약 8.8% 상승했다.

세계 1, 2위 선사 머스크(덴마크)와 MSC(스위스)가 뭉친 해운동맹 2M은 770만 TEU 선복량 가운데 약 21%(160만 TEU)를 줄일 계획이다. 중단 항로는 아시아~북유럽 일부 노선, 아시아~지중해 일부 노선 등으로 알려졌으며 총 40여척 선박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CMA CGA(프랑스), 코스코 쉬핑(중국), 에버그린(대만) 등으로 이뤄진 오션 얼라이언스는 총 선복량 380만 TEU중 약 11%(41만 TEU)를 줄일 방침이다. 다만 7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 물동량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따라 유동적으로 선복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모든 해운동맹이 선복량을 줄이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업황 속에서도 HMM은 착실히 선복량을 늘려나가고 있어 오는 3~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