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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중국 값싼 공급망 탈피 ‘자체 생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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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EU, 중국 값싼 공급망 탈피 ‘자체 생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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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들은 최근 중국의 공급망을 줄여 자체 생산을 늘리고, ‘일대일로’ 계획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중국인들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의 신발 기업 회장 김미 발디니니는 중국과의 관계를 쉽게 끊을 수 없다고 전했다.발디니니 회장은 “1910년 가족이 이탈리아 북부에서 설립한 기업과 공장의 대부분 노동자들이 중국인이라며, 그들의 기술이 더 섬세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기업은 스포츠화를 생산하기 위해 중국 선전 지역에 있는 공장에도 의존한다.

발디니니 회장은 “이곳(선전)의 생산비는 이탈리아보다 75% 저렴하다. 나는 그들을 차단하고 그 특정 생산라인을 재조명하는 것을 고려할 수 없다. 이탈리아 정부가 세금과 인건비를 대폭 삭감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다른 방법이 없다”고 실정을 토로했다.

이미 미·중 무역 긴장에 시달린 유럽연합(EU) 각국은 1세기 만에 극심한 불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국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생산은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급선무였지만, 광범위 제품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루이스 드 긴도스 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과 클라스 매듭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이례적으로 기업들이 중국의 공급망 일부를 더 높은 비용으로 국내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독자적으로 주장해 왔다.

미국이 중국의 경기 상승에 대해 일찌감치 더 크게 우려의 목소리를 냈을지 모르지만, 유럽은 관세를 활용해 ‘일대일로’ 인프라 계획을 억제하는 등 중국의 팽창주의 정책을 좌절시키려 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7,500억 유로(한화 약 1,011조 원) 규모의 코로나바이러스 복구 계획 일환으로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보장하고, EU 내에 더 강력한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제약 전략이 코로나19 위기 동안에 노출된 유럽의 제한된 생산 능력과 같은 위험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제조 시설을 대부분 유럽에 갖고 있고, 일반 의약품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독일 스타다(Stad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활성 의약품 원료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스타다 대변인은 “중국이 공급망의 필수적인 부분이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유통기한이 긴 부품 재고를 늘렸고, 두 개 이상 제조사와 다른 나라로부터 공급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지역에 걸쳐 있는 각국 정부들은 이 과정에서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경쟁하기 위해 현지에서 공급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국내 제조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들어오는 상품에 대한 인권과 환경 보호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정을 시행하려고 하고 있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6월 업계 대표들을 만난 후 “어떤 규칙도 기업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전세계 차량 납품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독일 자동차 대기업인 구쉬안 하이테크와 전기차 협력사 지분을 사들였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아시아의 우위에 맞서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였다.

프랑스 생태·포용전환부의 로랑 미셸 사무관은 독일과 프랑스 블록은 향후 몇 년 동안 약 82억 유로(한화 약 11조 원)를 투자하여 배터리 셀 생산의 ‘챔피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