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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국 24만 가구 분양…전매제한 규제 전 7월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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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국 24만 가구 분양…전매제한 규제 전 7월에 몰려

상반기 대비 약 60% ↑…경기>서울>인천>부산 순으로 분양물량 많아

2020년 지역별 분양물량과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자료=부동산114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지역별 분양물량과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자료=부동산114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신축 아파트 선호가 맞물리면서 청약수요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24만여 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총 24만2110가구(임대 포함한 총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청약 이관업무와 코로나19 우려로 분양일정을 소화하기 버거웠던 상반기(15만 가구)에 비해 58.7%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13만8,873가구, 지방은 10만3237가구가 공급된다.
하반기 분양은 7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7월 분양예정 물량은 8만6501가구로 하반기 월평균 분양물량 4만가구의 2배 수준이다. 5월말 조사된 7월 물량(4만8000여 가구)에 비해서도 2배정도 많다. 8월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그 전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동산114가 5월 분양일정 조사 당시 8월 이후 혹은 미정으로 잡혔던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재개발(999가구),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제일풍경채2차에듀(877가구), 광주 북구 유동재개발(2240가구), 부산 영도구 부산오션라이프에일린의뜰(1050가구) 등이 7월로 분양을 앞당겼다.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지역이 가장 많다. 경기도에서는 총 7만446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6.17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출과 전매제한이 강화된 가운데 ▲성남시 신흥동 산성역자이푸르지오(4774가구) ▲광명시 광명동 광명2R구역 재개발(3344가구) ▲안양시 호계동 안양덕현지구 재개발(2761가구) ▲수원시 망포동 수원망포2차(1418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에 이어 분양물량이 많은 서울(3만4279가구)에서는 ▲둔촌주공재건축(1만2032가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아크로파크브릿지(1131가구) 등 강남권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특히 7월말 이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저렴한 분양 아파트에 가점 높은 청약통장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에서는 하반기 총 3만125가구가 공급된다. 6.17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연수, 남동, 서구에서는 ▲연수구 인천송도자이(1524가구) ▲서구 검단신도시우미린(1234가구) ▲남동구 한화포레나인천구월(1115가구)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2만114가구), 대구(1만7553가구), 충남(1만2,873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부산은 2019년 11월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청약시장에 수요가 크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연제구 래미안레이카운티(4470가구) ▲동래구 온천4구역 래미안(4043가구) 등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구는 8월 전매제한 강화 전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7월 대구 분양물량은 하반기 예정물량의 절반 이상인 총 8946가구로 집계됐다. ▲서구 서대구역반도유보라센텀(1678가구) ▲동구 해링턴플레이스동대구(1265가구)와 대구동신천재개발(1190가구) 등이 7월 선보일 예정이다.

2020년 하반기 월별 분양물량(단위:가구). 자료=부동산114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하반기 월별 분양물량(단위:가구). 자료=부동산114


한편, 올 들어 청약시장의 과열양상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소화되는 추세다. 2019년 말 전국 4만3000가구였던 미분양물량은 올해 4월에는 3만6000가구로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새 아파트 선호가 여전한데다 분양가 통제로 분양가가 조정되는 지역이 늘면서 하반기 청약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7월,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면서 “다만 제주와 경상권 등 미분양 소진이 더딘 지역에서는 청약시장의 온도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