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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북한, 군사용 AI 개발 총력…미군 핵 통제 무력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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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북한, 군사용 AI 개발 총력…미군 핵 통제 무력화 가능성도”

SIPRI “85개 기관 AI 개발 관여, 군사분야 적용에 집중”

북한이 인공지능 기술(AI)을 활용한 군사 역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기관 85곳이 관여하고 있다고 스웨덴 싱크탱크가 밝혔다. 북한은 미국의 핵 관련 명령·통제·의사소통체계(NCS) 교란을 통해 한국에 대한 핵 확장 억지력의 무력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이 싱크탱크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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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스웨덴 싱크탱크 SIPRI의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SIPRI


스웨덴 외교부 산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2일(현지시각)북한 군과 연구소 등이 군사적 목적의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IPRI는 이날 발표한 '인공지능, 전략적 안정성 그리고 핵 위험성' 보고서에서 북한의 AI 기술은 민수와 군사 부문에서 국제 제재 등으로 발전이 제한된 게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발언 등을 토대로 무한한 전략자산의 일환으로 간주해 수 년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IPRI는 북한의 85개 정부기관이 AI 개발에 관여하고 있고, 이 중 37곳은 신설한 대학들로 상당한 인력이 AI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지표라고 밝혔다.

AI개발은 조선콤퓨터중심 산하 AI연구소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AI기술을 전방위로 활용하는 사이버 공격 역량은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 121국 등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SIPRI는 추정했다.

121국 산하 110연구소는 컴퓨터 통제체계의 혼란을 야기하는 정보공작과 전파 방해가 주요 임무이며, 121국 산하 91부대는 남한의 주요 네트워크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한 기밀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하지만 91부대의 핵심 임무는 미국의 핵 관련 명령, 통제, 의사소통체계(NCS)의 교란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 204부대는 사이버심리전을, 31부대는 해킹 프로그램 개발, 51부대는 지휘통제체계의 통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각각 분석했다.

SIPRI는 북한이 컴퓨터 운용체계 등의 취약점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기 직전에 공격하는 '제로데이(Zero Day)' 공격을 한국과 미국 등에 여러 차례 감행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의 AI역량은 이 같은 취약점을 빠른 시간 안에 발견하고 공격하는 데 잠재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미국의 NC3체계 교란을 통해 한국에 대한 핵 확장 억지력의 무력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SIPRI는 지적했다.

SIPRI는 특히 핵무장 국가들의 군용 AI 경쟁과 핵무기와 관련 능력들에서 AI를 조기에 채택할 경우 전략적 안정에 부정의 영향을 주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