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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멜라니아가 꾸민 ‘마법 같은 이벤트’, 트럼프와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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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멜라니아가 꾸민 ‘마법 같은 이벤트’, 트럼프와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

트럼프와 멜라니아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와 멜라니아 사진=뉴시스


대중은 그것을 ‘마법과 같은 결합’이라고 불렀다.
피플지는 슬로베니아 모델인 멜라니아 크나우스(Melania Knauss)와 도널드 트럼프의 ‘더없이 행복한 결합’을 위와 같이 전했다.

그들의 결혼식은 2005년 1월 22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Mar-a-Lago resort)에서 성대하게 치뤄졌다.

샤킬 오닐(Shaquille O’Neal), 엘튼 존(Elton John),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Bill and Hillary Clinton)등 상류 사회 거물 450여 명이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진행자이자 부동산 거물이며 사업가인 트럼프와 아름다운 신부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는 빛냈다.

트럼프의 세 번째 결혼식, 멜라니아의 첫 번째 결혼식이었다.

샹들리에 불빛으로 화려하게 비춰진 리셉션에서 트럼프 아버지 도날드 주니어(Donald Jr)는 “이것이 마지막 결혼식이라는 것을 안다”고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의 결혼식이었지만 이 화려한 쇼를 주관한 사람은 멜라니아였다.
그는 결혼식과 리셉션이 전국 NBC TV방송국에서 생중계되기를 바랐지만 멜라니아는 거절했다.

참석자들에게 휴대폰은 금지되었고, 마라라고 문 밖에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과 파파라치들에게 개인정보보호 요청이 강력하게 전달되었다.

많은 파파라치들은 자신들이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일부라고 속이며 결혼식장 잠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결혼식 전반 모든 세부 사항을 감독했고,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했다. 피플지는 뉴욕 이벤트 디자이너 프레스턴 베일리(Preston Bailey)가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모든 결혼식 과정을 세세하게 챙겼다”고 전했다. 베일리는 2013년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의 결혼식 이벤트를 맡아 주관했다.

멜라니아는 결혼식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었고, 결혼식 당일인 1월 22일 아침에도 소소한 모든 것들을 직접 체크했다. 그녀는 테이블 장식품과 세팅을 확인하고 촛불을 검사했다.

멜라니아가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예비신랑 트럼프는 골프 코스에서 취미를 즐기고 있었다.

멜라니아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정확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도록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벤트 디자이너 베일리는 “멜라니아 결혼식 장식은 클래식한 화이트톤이었다”고 회상하며, 특히 싱싱한 수국, 장미, 난초, 치자꽃 등으로 테이블 중앙을 장식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멜라니아는 뉴욕에서 플로리다까지 수십 대의 트럭으로 1만여 송이의 생화를 공수해 장식했다.

멜라니아는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현악기뿐만 아니라 색소폰, 피아노, 베이스, 드럼까지 총집합한 밴드를 배치했다.

리셉션에서 빌리 조엘부터 엘튼 존, 토니 베넷까지 거물급 팝 스타들이 공연을 했다.

그들은 멜라니아가 선택한 소프라노 카멜리아 존슨(Camellia Johnson)이 부른 네순 도르마(Nessun Dorma)에 맞춰 춤을 추었고, 하객들은 샴페인 비네그레트와 함께 바닷가재 샐러드를 먹었다.

멜라니아는 블루와 화이트의 웨딩 케이크를 원했지만, 케이크 밑단 지름이 70인치에 2000여개의 수제 설탕꽃으로 덮인 7단 높이의 화이트금색 웨딩 케이크로 결혼식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객 답례용 케이크는 미니 초코릿 케이크였다.

샴페인 그랑 마르니에에 흠뻑 젖은 5만 달러짜리 거대한 웨딩 케이크는 장식용으로만 사용되었고, 결혼식이 끝난 후 직원들이 먹었다.

한때 보그지 기고 편집자였던 안드레 리온 탈리(Andre Leon Talley)의 도움을 조금 받았지만 멜라니아는 직접 웨딩 드레스를 골랐다.

보그 샐리 싱어(Sally Singer)와 함께 멜라니아 드레스를 찾아 파리 오뜨 쿠튀르 패션쇼에 동행한 사람은 안드레 리온 탈리였다.

멜리니아는 1억 원을 웃도는 프랑스 크리스찬디올(Christian Dior)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패션지 보그 표지를 장식했다. 그녀의 웨딩드레스는 100% 수작업으로 완성됐으며, 제작만 550시간 걸렸다.

트럼프는 결혼식 날 아침을 골프 코스에서 보냈을지 모르지만, 새 신부에 대한 애정은 의심 여지가 없었다. 트럼프는 리셉션 건배사에서 “멜라니아와 함께 보낸 6년이 모든 면에서 내 인생 최고의 6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와 멜라니아는 2006년 3월 20일 아들 배런을 출산했고, 2020년 1월 결혼 15주년을 맞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