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지난 15일 반도체(DS부문)와 제품(SET부문)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경영행보를 재개한 이 부회장이 나흘 만에 ‘반도체 위기론’을 역설하며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반도체 사장단과 일주일 새 두 번째 간담회를 갖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설비·소재 및 공정기술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 ▲글로벌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 및 포스트 코로나 대책 등을 논의했음
이 부회장은 간담회 직후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중인 연구원들을 찾아 격려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반도체 비전2030’ 달성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면서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올해 첫 경영 행보로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 기술을 보고 받고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당부했었다.
반도체 연구소에서는 ▲선행 공정 및 패키징 기술 ▲공정 미세화 한계 극복을 위한 신소재 ▲반도체 소프트웨어 연구 등 차세대 반도체에 적용 가능한 미래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의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환경안전팀장을 소집해 안전한 사업장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환경안전 분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반"이라며 "기술과 안전, 환경 모두에서 진정한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