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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백(百)색가전' 승부수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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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백(百)색가전' 승부수 띄워

냉장고 이어 식기세척기에도 ‘비스포크' 패널 적용..."틀에 박힌 가전제품에 마침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18일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18일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현석(59)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가전제품은 흰(白)색이어야만 한다'는 틀에 박힌 관념 깨기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세척 성능에 디자인 혁신을 더한 ‘비스포크(BESPOKE) 식기세척기’를 18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이 반영된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줄 7가지 색상을 반영한 비스포크 패널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7가지 색상은 ▲글램 화이트 ▲글램 핑크 ▲글램 베이지 ▲글램 네이비 ▲글램 딥 차콜 ▲코타 화이트 ▲코타 차콜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18일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차별화된 세척 성능에 디자인 혁신을 더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18일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차별화된 세척 성능에 디자인 혁신을 더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비스포크 냉장고처럼 이사를 가거나 주방을 리모델링을 할 때 패널만 따로 교체하는 것이 가능해 주방 분위기에 맞춰 인테리어를 할 때 편리하다.

삼성전자의 이번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출시를 두고 10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춰 '같지만 똑같지는 않은' 가전제품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사장의 '백(百)색가전' 승부수가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17일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의 하나로 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통합 슬로건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제품을 내놓겠다며 프로젝트 프리즘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냉장고 가운데 60%가 비스포크 제품이었다. 또한 이 기간 삼성전자의 전체 냉장고 매출 역시 비스포크 냉장고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0'에서 "향후 10년은 '경험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도 '백(百)색가전' 움직임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위니아대우는 18일 자기만족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2020년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선정된 '슬레이트 블루' 색상을 채택한 소비자 맞춤 가전 ‘클라쎄 팝 에디션(Klasse POP Edition) 시리즈’를 출시했다.

위니아대우는 또 클라쎄 팝 에디션 시리즈 중 공기청정기와 전자레인지를 먼저 선보인 뒤 향후 김치냉장고, 냉장고, 세탁기로 소비자 맞춤 가전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