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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스마트워크∙미러링∙알키미스트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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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스마트워크∙미러링∙알키미스트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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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중소기업중앙회가 30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 구축 현황을 조사했더니, 59.5%가 들어본 적도 없다고 응답했다는 소식이다. 17.6%는 ‘명칭만 들어봤다’고 밝히고 있었다.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응답은 5.6%에 불과했다.

‘스마트워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시간·장소 제약 없이 업무를 하는 근무 형태라고 했다. 재택근무와 모바일 근무,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등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업무에 필요할 만한 기업들이 이렇게 ‘스마트워크’에 깜깜했다. 그랬으니, 일반 국민은 말할 것도 없었다.

‘미러링 수업’이라는 것도 그랬다. ‘미러링(mirroring)’이라는 쉽지 않은 영어로 표현된 ‘까다로운 수업’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반을 두 개의 교실로 나누고 한쪽에서는 ‘오프라인 수업’을 하고 분반한 학생들은 실시간 중계되는 교실 수업을 시청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역시 어려웠다.

국립생태원은 ‘에코 페이퍼 아트 시리즈’ 3편 ‘사계절 우리 식물들’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종이 공작과 국립생태원 생태 콘텐츠를 접목한 생태교육 도서라고 풀어주고 있었지만, 역시 어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SNS에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에서 재배된 장미꽃다발 사진을 올렸다는 보도도 있었다. 보도는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미세안개 장치와 알루미늄 커튼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혁신 설비로 농촌진흥청의 ‘프로젝트’라고 했다. 하지만, 어려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신규 테마 10개를 확정, 접수를 받는다고 했었다. ‘알키미스트’를 이해하는 국민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었다.

더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기계·로봇·지식 서비스 등 6개 산업 분야에서 16개 과제를 뽑아 110억 원의 개발비를 지원하는 ‘챌린지 트랙’이다. 국민은 무슨 사업인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을 듯싶었다.

더욱 어려운 용어도 있었다. 경기도 양평군의 ‘양평 그란폰도’라는 대회다. 보도에 따르면, ‘그란폰도’는 자전거를 이용한 마라톤 대회라고 했다.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 열리는 대회인지 국민은 까다로웠다.

산림청은 ‘아이 러브 우드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했다. ‘서포터즈’를 ‘체험단’이라고 했지만, 무슨 일을 하는 ‘서포터즈’인지 다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산시의 ‘위킹데이 캠페인’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을 만했다. 한 달에 한 번, 매달 11일 생활 속 걷기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덕분에 챌린지’에 ‘플라워 버킷 챌린지’라는 ‘챌린지’도 전개되고 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의 경우는 우리말이 전혀 없는 외국어로만 이루어진 ‘챌린지’였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작년 10월 한글날을 앞두고 성인남녀 204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자료가 있었다. 국민 가운데 79.4%가 ‘신조어’ 때문에 세대 차이를 느낀다는 자료였다.

그러나 중늙은이들에게는 ‘스마트워크’도, ‘미러링’도, ‘알키미스트’도 신조어만큼이나 생소했다. 정책이 선뜻 와 닿지 않는 이유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