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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으르렁거릴 때 아니다"...삼성전자·LG전자 화해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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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으르렁거릴 때 아니다"...삼성전자·LG전자 화해의 악수

공정위에 제기한 서로에 대한 신고 취하..국내 경제 침체 따른 대응책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LG전자가 서로에 대한 신고를 취하하며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LG전자가 서로에 대한 신고를 취하하며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분쟁 등 국내외 악재로 국내 경제가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에 대한 신고를 취하하며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지난해 10월 제기한 'LG전자의 부당 광고 등 공정거래 관련 위법행위 신고'를 취하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신고 취하는 LG전자가 앞서 공정위에 삼성전자에 대한 신고를 취하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공정위 신고는) LG전자가 삼성전자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없이 반복적으로 비방해 삼성전자 평판을 훼손하고 사업 활동을 크게 방해해 이뤄진 것"이라며 "LG전자가 비방 광고 등을 중단해 결국 신고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일 '삼성전자가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QLED TV가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임을 인정해 광고법 위반 혐의가 해소됐다'면서 지난해 9월 공정위에 제기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신고를 취하했다.

최근까지 서로를 저격하는 광고를 낼 만큼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격적으로 화해의 손을 잡게된 이유는 어려운 국내 경제 환경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고 취하에 대해 "국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소모적인 비방전이 이제라도 종결돼 환영"이라고 말했다.
두 업체는 이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치있는 제품을 선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양사가 앞으로도 TV 사업에서 기술 선도를 위한 선의 경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