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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전매제한 눈앞...6월 ‘분양 밀어내기’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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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전매제한 눈앞...6월 ‘분양 밀어내기’ 봇물

전국 6만6천가구 몰려…작년 6월보다 총량·일반분양 2배 이상 증가
"공급량 줄어들 것" 불안심리 청약경쟁 치열...1천가구 이상 대단지 많아

이달 일반분양 예정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일반분양 예정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조감도. 사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강화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부동산거래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71개 단지, 6만 6364가구(일반분양 4만 4990가구)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물량과 비교해 총 4만 1076가구(162%), 일반분양은 2만 7698가구(160%)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달에 분양물량이 급증한 이유는 오는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함께 수도권·지방 광역시 전매제한 강화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 시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가능 물량을 8월 이전으로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과밀억제, 성장관리지역‧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전매제한 강화 시행령 개정 시행이 예정돼 있는 8월 이후에는 준공 전 전매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정책 변경으로 신규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청약대기자들의 불안심리가 더해져 당분간 청약자들의 분양시장 관심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에서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 당첨자 중 청약가점 만점자(84점)가 나오는 등 입지 좋은 곳에 위치한 인기 단지의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전국 공급물량 가운데 3만 6388가구(전체의 54.8%)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 8416가구(전체의 27.7%)로 가장 많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는 2만 9976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며, 이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6279가구로 가장 많이 쏟아낼 전망이다.

2019년과 2020년 6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단위: 가구수). 자료=직방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과 2020년 6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단위: 가구수). 자료=직방


서울은 9개 단지 1만 2312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대다수이며,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에 2개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의 6월 대표 분양단지로는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 재개발사업인 선보일 ‘래미안 엘리니티’ 총 1048가구(일반분양 475가구),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총 6702가구(일반분양 1235가구)가 손꼽힌다.

경기는 21개 단지 1만 8416가구를 분양으로 풀어놓는다. ‘수원 센트럴아이파크자이’, ‘서광교 파크스위첸’ 등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들이 많이 공급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47-3 일원의 팔달10구역 재개발단지로 총 3432가구(일반분양 2465가구) 규모의 ‘수원 센트럴아이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우미건설도 수원111-5구역 재건축단지인 ‘서광교 파크스위첸’ 1130가구(일반분양 374가구) 분양에 나서며, 한라는 광주시 초월읍에서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1108가구를 공급한다.

인천의 경우, 6개 단지 5660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주안파크자이 더플래티넘’, ‘인천부평 우미린’ 등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주를 이룬다.

GS건설과 쌍용건설은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3구역 재개발로 선보이는 ‘주안파크자이 더플래티넘’ 총 2054가구를 분양하고, 이 가운데 132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연수구 송도동 397-5번지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3차’ 1100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우미건설은 부평구 부평동 부평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인천부평 우미린’ 438가구(일반분양 177가구)를 선보인다.

비수도권인 지방은 ▲대구 6279가구 ▲부산 5620가구 ▲경남 5022가구를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 아파트를 쏟아낼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대구시 서구 평리동 평리3동 재건축 사업인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공급하고, 총 1678가구 중 1226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대우건설은 부산시 남구 대연동 대연4구역 재개발단지인 ‘대연 푸르지오클라센트’ 998가구(일반분양 595가구)를 공급한다.

경남에선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양산시 동면 양산사송지구 B-5, B-6, B-7블록에 총 2084가구 규모의 ‘사송 더샵데시앙2차’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동양건설산업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B2블록에 ‘오송역 파라곤센트럴시티’ 241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