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고노동자 김씨, 355일만에 철탑 고공농성 중단

1982년부터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는 경남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지난해 6월부터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TV(CCTV) 철탑 위에서 명예복직을 요구하는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삼성과 김씨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고 이날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해 김씨가 고공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씨가 고공농성에 돌입한 지 355일 만이다.
김씨의 고공농성 중단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회사는 시민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화를 지속했다"면서 "뒤늦게나마 안타까운 상황이 해결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도움을 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앞으로 더욱 겸허한 자세로 사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2번 출구 철탑 앞에서 고공농성 중단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