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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추경·예산안 늑장심사 보기 안 좋아"…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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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추경·예산안 늑장심사 보기 안 좋아"…협조 당부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다른 사안이 겹쳐서 심사를 안 하고 있다가 예산안을 늦게 심사하는 경우가 보기 좋지 않지 않는가"라면서 야당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협조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찬 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발언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차 추경을 '꼼꼼하게 (심사) 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촉발됐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싶다"면서도 "다만 이제 추경이 위기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이 3번째인데 재원을 어디서 어떻게 만들 건지 제대로 쓰이는지 또 효과는 제대로 나올 수 있는지 기편성된 예산들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정책 효과가 나오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주 원내대표가 "재정건전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예산을) 꼼꼼하게 보는 것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꼼꼼하게 보는 것에 동의하지만 다른 이유 때문에 (예산안이) 심사가 안 되고 있다가 회기 마지막에 부랴부랴, 마지막 날 12시에 통과되는 모습이 보기 좋은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전했다.

주 원내대표도 오찬 회동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국가 재정안정성 문제에 대해 말했다. 국가 부채가 40%를 넘으면 어렵다는 주장을 (민주당) 대표하실 때 하신 적이 있다"며 "국가 부채가 국가 신용도에 영향을 주고 오히려 비용이 지출되는 문제가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고, 대통령은 확장재정에 대한 의견 말씀 있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어려운데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한 해 들어 3번 추경 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 추경 어느 항목이 필요한지 재원 대책은 어떤 것인지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며 "전체 그림을 알려 달라"고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야당이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추경(을)하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지금의 위기 국면에서 국회에서 3차 추경안과 고용 관련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