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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유럽 전기차 투자공세, 중국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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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유럽 전기차 투자공세, 중국보다 뜨겁다

유럽이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투자에서 중국을 앞질렀다. 독일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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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전기차.사진=일렉트렉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각) 벨기에 환경단체 통계를 인용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엄격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경쟁함에 따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벨기에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T&E)에 따르면, 2017년 7월~2018년 6월 말까지 유럽의 민간과 공공부문의 전기차 투자는 32억 유로(약 4조2200억 원)였으나 2018년 7월~2019년 6월 말의 기간에는 600억 유로(약 81조811억 원)로 거의 2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투자규모는 220억 유로(약 29조7300억 원)에서 171억 유로(약 23조1000억 원)로 오히려 줄었다.

이에 대해 T&E 사울 로페즈 전기차 조사담당은 "몇년 전만 해도 유럽은 전기차 우위 경쟁에 끼지도 못했지만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가 업계와 정부를 집중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올해부터 탄소배출 규제를 더욱 강화함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 투자를 늘리고 있다.유럽 당국은 자동차 업체들이 2021년까지 배출가스 속 탄소발자국을 킬로미터당 95g으로 감축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수십억 유럽의 벌금을 부과해 왔다.

투자열풍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독일 폴크스바겐이 주도한다. 폴크스바겐은 앞으로 4년간 전기차 기술에 330억 유로(약 44조6000억 원)를 투자하고 2029년까지 신규 전기차 7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9억 유로 규모의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Northvolt)와 하는 공동프로젝트를 포함해 투자를 하고 있다. 덕분에 폴크스바겐의 스코다 브랜드의 고향 체코 공화국은 폴크스바겐의 전기화 야심의 수혜를 입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독일 베를린 근교에 기가팩트로리 건립을 위해 40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은 중부 독일 에르푸르트 근처 배터리 플랜트 하나에 18억 유로를 쏟고 있다.

EU집행위원회도 지난해 12월 10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32억 유로(약 4조32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T&E는 미국의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FT는 미국이 유럽과 중국에 뒤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1분기 유럽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분의 1이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오히려 56% 증가했다.

T&E는 기업들이 보조금 혜택을 받으며 전기차 경쟁을 이어감에 따라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