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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에 이어 물류센터까지"...이커머스, ‘코로나 악몽 재연’ 방지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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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에 이어 물류센터까지"...이커머스, ‘코로나 악몽 재연’ 방지에 총력

배송 물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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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올해 대규모 물류센터를 열고 물류 인프라 확장을 계속한다. 사진=쿠팡
이커머스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업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6명으로 늘어났다. 중대본은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지난 26일 부천 종합운동장에 긴급히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 등도 총 62명으로 지원했다. 이들은 3600여 명에 이르는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같은 날 마켓컬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컬리는 지난 24일 상온 1센터 물류센터에 출근한 일용직 근무자가 27일 오전 보건당국에 의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컬리는 확진 결과를 전달받은 후 바로 해당 센터를 전면 폐쇄했다. 오후부터 전면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이커머스의 ‘큰 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콜센터에 이은 물류센터 ‘코로나 악몽’의 징조가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월 초 서울 구로구의 콜센터에서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콜센터 업무가 많은 이커머스 업계는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철저한 방역 작업과 재택근무 등으로 사옥 ‘셧다운’ 사태 방지 조치를 해왔다.
쿠팡은 물류센터 직원 규모가 크고 확진자 일부가 신선식품을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포장 작업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마켓컬리 역시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 업체라는 점에서 이같은 우려를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

중대본에 따르면 배송 물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신선식품 상품은 모두 1차 포장되어서 입고되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체 위에서 생존하기 어려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부천 물류센터는 최근 오픈 한 곳으로 안전이 확인된 다른 센터를 통해 배송에 차질이 없게 할 것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상황 조기 종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주문에서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 확산을 체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꼼꼼한 확인을 통해 감염증상이 있는 직원의 출입을 금했다. 물류센터 안에서는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한다.

신선식품의 경우 물류센터에 들어올 때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물류 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근무한 것이 아니라면 택배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 상품이 많은 이커머스에서는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이 많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급증한 만큼 방역 횟수를 늘리고 꼼꼼한 확인을 통해 ‘물류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