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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에 떠는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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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에 떠는 보험사

투자수익 감소로 수익성에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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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 다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보험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3월 금통위는 코로나19의 충격에 따른 경기 악화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사상 처음 0%대로 떨어트리는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채권에 투자해 돈을 굴리는데 기준금리 인하로 투자수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주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연 0.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보험사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우선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져 보험사들이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돈보다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많아지는 역마진이 발생하게 된다. 보험사들은 장기적으로 채권 등 투자상품을 운용하는데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 전체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대수익률 자체가 내려가게 되기 때문이다.

보험은 장기상품으로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주식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 채권 등에 안정적으로 투자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2010년 5%까지 올랐던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까지 4%대를 유지해왔으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점차 떨어져 현재는 3%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1990년대 5~9%대의 고금리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해왔는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금리가 하락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평균 4%대로 역마진이 발생,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기대수익이 높은 해외 채권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보험사들은 금리가 1%대로 하락한 2016년 이후부터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해외투자 한도를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다만 개정안은 법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이 역시 당장 도움이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손익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운용자산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다양한 대체 투자처를 발굴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