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지 않은 추모객의 참석으로 차분하게 진행된 추도식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추도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표로 추도사를 낭독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내고 있다”고 이번 추도의 의미를 부여했다.
취임 첫해에 추도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임기 이후에 찾겠다는 발언대로 올해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추도식에는 지난해 추도식에는 볼 수 없었던 인물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이다.
한 전 총리는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재조사’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치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모친상을 당해 10주기엔 추도식을 찾지 못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올해는 참석했다.
야권에서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참석해 지난해 추도식을 찾지 않았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와 비교됐다.
당시 지난해 추도식엔 야권에서는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참석했다.
지난해 참석 인사 중 눈에 띄었던 인물은 조시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꼽힌다. 재임 시절 정상회담 등을 통해 노 대통령과 만났던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무현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추도사를 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