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경제활동 재개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여름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월스트리저널은 23일(현지시간) 여름을 앞둔 불안감을 미국 상황을 중심으로 전달했다. 미국 각지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선언하면서 여러 관광지들도 여름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휴양지 등의 영업재개가 얼마나 이뤄질지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워(Mower)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여름 휴가에 대한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응답자의 58%는 ‘해외여행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여행 자체를 안 갈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27%에 달했다.
휴양지들은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까. 곳곳의 정책이 다르다. 태평양 연안인 캘리포니아주 주요 해변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 1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은 불허했다.
타운하우스 인근에 주로 개장하는 지역 수영장이 개장할지도 주민들의 관심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수영장이 폐쇄된 상태이다.
한때 고객이 거의 찾지 않아 ‘적막한 빈집’을 방불케 했던 호텔들도 경제활동 재개에 동참하고 있다.
고객들은 비대면 접촉을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호텔들이 이런 프로그램 가동을 점차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캠핑 장소도 일반에 점차 공개되고 있다. 캠핑은 가족이 휴가를 함께 보내기엔 훌륭한 대안이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활동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 집중된 휴가철이 지나야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이 실질적으로 가능한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름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회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고난도 시험철이기도 한 셈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