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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전매제한 피하자” 건설업계 ‘밀어내기 분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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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전매제한 피하자” 건설업계 ‘밀어내기 분양’ 본격화

건설업계, 7월까지 비규제지역서 5만여가구 분양 예정
전문가 “기존 분양권 시세 급등 전망”…‘풍선효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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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힐스테이트 도안' 견본주택을 찾은 고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피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오는 8월 수도권‧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 변수를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는 오는 8월부터 지방 광역시와 수도권 비규제지역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신규 주택에 대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사실상 분양권 전매 시장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 아파트(민간택지 기준)를 분양 받으면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을 팔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그동안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됐던 인천, 부천, 의정부, 파주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광역시의 도시지역이 규제대상으로 포함돼 분양권 거래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오는 8월 비규제지역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최근 건설업계는 분양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7월까지 수도권 기존 비규제지역과 지방광역시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는 총 5만여 가구에 달한다.

최근 광역시 일대 분양시장도 호황을 넘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월 화성산업의 ‘대구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은 403가구(조합분 제외) 모집에 평균 29.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대구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용 84㎡A는 최고 경쟁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서한건설이 대전에서 분양한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은 1단지 43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875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4.28대 1, 2단지 3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63명이 청약해 평균 30.09대 1 경쟁률로 각각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전매제한 강화 규제에 오는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까지 앞두고 있어 규제 전 ‘막차’를 타려는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이 전매제한 강화와 분양가상한제 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을 7월 이전으로 앞당겨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새롭게 규제지역으로 바뀌는 곳을 중심으로 청약 과열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전매제한 강화 조치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분양권 가격을 급등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존 전매 가능한 분양권의 경우 이번 규제가 소급 적용되지 않아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면서, “따라서 기존 분양권 가치가 오르고, 전매제한을 받지 않은 곳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