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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정대협-윤미향 문제’ 10년 전부터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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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정대협-윤미향 문제’ 10년 전부터 제기”

미국 위안부 인권단체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김현정 대표

위안부행동(CARE)의 김현정 대표가 지난 2019년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아키라 무토 LA주재 일본 총영사의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위안부행동(CARE)의 김현정 대표가 지난 2019년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아키라 무토 LA주재 일본 총영사의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윤미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 10년이 다 돼 간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위안부 피해자 인권단체인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김현정 대표가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에 올 때마다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털어놓은 지가 벌써 10년이 다 돼 간다"는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그래도 일단 한국에 돌아가면 그들에게 호통을 칠지언정 결국은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수요 시위에 서는 것을 보면서 저는 숙연해졌다"며 "일본에까지 가서 악의적인 극우파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용기 있는 증언과 혹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비판을 몸소 이끌었던 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이 정파적으로, 조직 이기주의로 가는 것을 눈치채고 정대협에도 나눔의 집에도 소속되는 것을 거부했다"며 "독립적으로 활동을 펼쳐왔고 그랬기 때문에 미국에서 눈부신 활동을 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위안부 운동의 대표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과연 그 일을 해내는 방법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며 "할머니의 문제 제기를 일부 언론의 악의적 공격과 동일시 해서 할머니를 모욕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그제 이 할머니와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 샌프란시스코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인 판사(릴리안 싱·줄리 탕) 등과 컨퍼런스 콜을 했다"며 "그들은 '당신이 영웅이며, 당신의 말에 100% 동의하고 지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를 그냥 피해자 또는 나이 많은 노인쯤으로 치부하지 말고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게 됐는지를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